상습 갑질 한진그룹 이명희 항소심도 집행유예
상태바
상습 갑질 한진그룹 이명희 항소심도 집행유예
  • 이민윤기자
  • 승인 2020.11.19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비원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 폭언 폭행 혐의
서울고법 1심과 같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해외 명품 불법 구입 필리핀인 6명 불법 고용 등

경비원과 운전 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71)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갑질 등 혐의로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한진그룹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등 혐의로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한진그룹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구회근)는 19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이사장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했다. 다만 1심에서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것은 취소했다.

재판부는 "이 전 이사장이 본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 폭언과 폭행을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면서도 "이 전 이사장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다. 범행은 순간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2번의 집행유예 판결이 있었고, 그중 하나는 사회봉사 명령까지 부과됐는데 다 이행했다"며 "이 3건을 한꺼번에 판결할 수 있었는데 따로 (재판을) 받게된 점을 고려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이행한 것을 보면 추가로 사회봉사 명령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전 이사장이 앞서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을 밀수한 사건으로 사회봉사 80시간 명령을 받아 이를 이수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형사사건 대부분이 마무리 될텐데 사회적 약자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관대하고 아량을 베푸는 태도로 나머지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을 상대로 총 22회에 걸쳐 상습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 전 이사장은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전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향해 조경용 가위를 던진 혐의 등도 받고 있다.

1심은 "이 사건 범행은 이 전 이사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인 6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초청해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해외에서 구입한 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아 확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