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0% '부모 재력 있어야 가능'
개인 역량 성실성 인맥 학벌 등 순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20대부터 40대까지 성인남녀 3882명을 대상으로 '성공의 조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9.5%는 '경제적인 뒷받침·부모님의 재력'을 꼽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개인의 역량'(22.7%), '성실성'(15.0%), '인맥 및 대인관계 능력'(10.9%), '학벌 및 출신학교'(7.7%) 순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5년 전 조사 결과에 비해 부모님의 경제적 뒷받침의 영향력은 줄고, 개인의 역량을 꼽는 응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3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당시에는 '경제적 뒷받침·부모님의 재력'을 꼽는 응답자는 41.0%에 달했는데, 해당 답변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이 5년새 10%p 이상 줄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인생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39.8%)이 1위였다. 2위는 '경제적으로 풍족하도록 부를 일군 삶'(22.2%)이 차지했으며,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삶'(15.2%)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8.6%), '역량을 발휘하며 자기 분야의 전물가로서 성과를 내는 삶'(5.8%) 등도 성공한 삶으로 꼽혔다.
응답자들 5명 중 2명은 부모 세대에 비해 자신의 성공을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와의 비교를 통해 누구에게 성공의 문이 더 열렸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42.8%는 '부모님의 세대에 비해 성공의 문이 닫혀 있다'고 답했다.
부모님 세대에 비해 지금이 성공의 기회가 좁다고 여기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과거에 비해 너무 심각한 구직난, 취업난'(47.2%)과 '너무 높은 물가와 집값 등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기회'(45.8%)를 나란히 1위, 2위로 꼽았다.
반면 지금의 성공 문이 더 열려 있다고 여기는 응답자들은 '개인의 다양한 재능과 관심이 인정받고 기회가 주어진다'(48.7%), '개인의 노력과 실력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어서'(35.4%), '사회/문화적으로 더 안정되고 성숙해 있어서'(34.8%) 등의 이유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