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 물가 4개월째 0%대 신선식품 가격 상승
상태바
1월 소비자 물가 4개월째 0%대 신선식품 가격 상승
  • 김중모기자
  • 승인 2021.02.02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파 폭설 영향 채소 등 야채 가격 상승
AI영향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올라
공업제품 휘발유 등유 등 석유류 가격 하락
달걀 닭고기 야채 등 농축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다.
달걀 닭고기 야채 등 농축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무르며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교육 분야 정책 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폭이 제한됐다. 한파와 폭설로 채솟값이 상승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하락을 막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100)로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7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9월(1.0%)에는 1%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10월(0.1%)부터 4개월째 0%대를 보이고 있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이 물가 상승에 상당히 많이 기여했다"면서 "한파나 폭설로 채솟값이 상승하고 AI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이 중 축산물 가격이 11.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AI 영향으로 2014년 6월(12.6%)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달걀이 1년 전보다 15.2% 상승하며 2020년 3월(20.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도 2019년 2월(13.0%) 이후 최대 상승 폭이 7.5%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18.0%), 국산 쇠고기(10.0%) 물가도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폭설과 한파 등으로 11.2% 상승했다. 사과(45.5%), 쌀(12.3%),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등은 상승했으나 배추(-36.6%), 무(-35.3%), 토마토(-8.8%), 풋고추(-13.5%), 당근(-21.8%), 상추(-7.7%) 등이 하락하면서 채소류 가격이 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0.6% 하락했다. 햄 및 베이컨(6.2%) 등 가공식품은 1.6% 상승했으나 휘발유(-8.0%), 경유(-11.2%), 등유(-10.5%) 등 석유류 가격이 8.6% 하락했다.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 난방비(-2.6%) 등도 내려가면서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5.0% 내려갔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정부의 고등학교 무상교육 정책 등으로 고등학교 납입금(-93.3%)이 줄면서 공공서비스가 2.1% 하락했다. 외식 물가가 1.1% 상승하면서 개인서비스 가격이 1.5%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9년 11월(1.2%) 이후 가장 높았다. 외식 외 서비스도 1.8% 오르면서 지난해 1월(2.3%)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초 인건비, 배달료 등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가 상승했다"며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9시 이후 영업제한이 지속되고 있어서 수요는 계속 낮은데 재료비와 인건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집세는 0.7% 오르면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은 2018년 4월(0.8%) 이후 가장 컸다. 전세(1.0%)는 2018년 10월(1.1%) 이후 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다. 특히 월세는 0.4% 오르면서 2014년 12월(0.5%)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3%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7%), 11월(-0.1%), 12월(-0.1%)까지 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인 바 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상승했다. 지난해 8월(15.8%), 9월(21.5%), 10월(19.9%), 11월(13.1%), 12월(10.0%)까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다가 한 자릿수 상승률로 내려왔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오르며 두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 2월(1.1%) 이후 1년11개월째 0%대를 유지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2월 소비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1월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전개양상, 국제유가 흐름, 기상여건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설을 앞두고 서민 물가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량 확대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