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대마왕 LH 강 차장,시흥 V-City 투기 의혹
상태바
부동산 투기 대마왕 LH 강 차장,시흥 V-City 투기 의혹
  • 박현수 기자
  • 승인 2021.03.13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흥시 정왕동 미래형 첨단자동차 클러스터(V-City)부지
LH 전·현직 간부 신도시개발반대대책위 위원장, 시의원 부인 등 투기
지분 쪼개기 달인 강 차장 이곳에 두차례 토지매입

경기 시흥시가 추진 중인 1조5000억원 규모 정왕동 미래형 첨단자동차 클러스터(V-City)의 개발 용지가 LH 전·현직 간부와 신도시개발반대대책위 위원장, 시의원 부인 등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는 등 땅 투기의 새 뇌관이 되고 있다.

13일 광명·시흥 신도시에서 '강 사장'이라고 불리며 프로급 솜씨로 지분을 쪼개고, 희귀품종 묘목을 심어 '부동산 투기 대마왕'으로 알려진 LH 강모 차장은 이곳에 2회에 걸쳐 땅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은 개발사업 내 토지 3필지(2178㎡)를 경매로 낙찰받았으며, 또 경기 과천시 '주암 뉴스테이' 지구 토지 보상자 3명과 함께 샀다. 토지 보상자 3명 중 1명은 ‘주암 뉴스테이' 개발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시흥시 v-시티 용지 내에 높은 보상가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나무가 심어진 현장.
시흥시 v-시티 용지 내에 높은 보상가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나무가 심어진 현장.

강 모 차장은 지난 1월 '주암 뉴스테이' 토지보상자 3명과 함께 V-City 개발사업 내 토지 2만6000여 ㎡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강 차장은 토지 보상자들이 해당 토지 구매에 나서자 자신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차장은 지난 2017년 1월 다른 1명과 함께 V-City 개발사업 내 토지를 경매로 낙찰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강 씨는 낙찰 시 또 다른 한 명과 2분의 1씩 공유로 해당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한 명도 LH 직원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땅에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다른 토지들과 마찬가지로 나무들이 빼빼하게 심어져 있다. 더욱이 공교롭게도 강 차장 등이 땅을 산 뒤 관련  V-City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시흥시는 이들이 매입한 지 두 달 뒤인 2017년 3월  V-City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어 1년 뒤인 2018년 초에는 V-City 예정 구역의 지정도면이 고시됐다. 도면 상으로는 이들의 땅에는 테마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지정도면이 고시되기도 전에 알짜 땅을 산 셈이 됐다. 

또 시흥시 의회 무소속 A 의원의 아내가 V-City 사업 예정 구역 내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돼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내 A 씨가 지난 2017년 12월4일 시흥시 정왕동 밭 한 필지 1517㎡(460평)를 평당 79만 원에 모두 3억6700만 원을 주고 샀다.

투기 의혹에 대해 A 의원은 "아내가 땅을 사달라고 해서 땅을 알아봐 줬으며, 이 지역이 개발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당시에는 잠잠해 취소됐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은 시 의원 당선 이전에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땅을 산 지 반년이 지나서야 V-시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주민 A 씨는 “지난 2017년 가을부터 개발 소문으로 막 떠들썩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비춰볼 때 어떻게 1조5000억원대 사업 예정지의 핵심 용지를 먼저 샀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그 사이 땅값도 2배 정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은 “60만~70만 원에서 현재는 100만~150만 원 사이로 올랐다”라고 했다.

 V-City는 1조5000억 원을 들여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이며 시흥시 정왕동 일대 221만㎡ 면적에 조성된다. 

투기 의혹이 번지자 시흥시는 전 직원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강 차장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들어 보려고 했으나, 강 차장은 현재 직위 해제된 가운데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피고발인 상태로 연결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