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이 모래알 정당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생각"
오세훈, 박영선 표차 89만1452표, 득표율 격차는 18.32%포인트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07%,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0.68%

4·7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일 잘한다는 평가 받아 내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로 첫 출근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시정에서 유능함과 능숙함을 보여 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출근해서 여러분들 뵙고 보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라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씀처럼 비단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마음을 모아주셔서 크게 이기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 고개 숙여 큰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퇴임하는 김종인 위원장님과 열심히 뛰어주신 선대위 관계자들 모두 감사하다. 일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 보궐선거에서도 압승한 박형준 부산시장도 화상을 통해 "국민의힘이 이번에 모래알 정당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바위처럼 단단해지고 한 팀이 돼서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내년 대선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데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주적 리더십을 부산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4·7 재보궐선거 개표가 마감된 가운데 이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각각 57.50%, 62.67%의 지지율로 압승을 거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개표가 완료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는 279만8788표를 얻어 190만7336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89만1452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18.32%포인트다.
이어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07%,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0.6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0.48%, 무소속 신지예 후보 0.37%, 진보당 송명숙 후보 0.25%, 민생당 이수봉 후보 0.23%, 미래당 오태양 후보 0.13% 등의 순이다.
이 보다 앞서 개표가 끝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96만1576표를 얻어 52만8135표에 그친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43만3441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28.25%포인트다.
나머지 후보들은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 1.06%, 진보당 노정현 후보 0.85%, 미래당 손상우 후보 0.51%, 민생당 배준현 후보 0.47%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