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문 탄핵" ...한글날 광화문 집회 가족 대학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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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문 탄핵" ...한글날 광화문 집회 가족 대학생도
  • 뉴스터치
  • 승인 2019.10.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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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연설 대신 피켓·구호
광화문 일대 보수집회 참가자로 혼잡
전광훈 "참석자 1000만명 돌파했다"
일파만파·서울대 등 광화문 곳곳 집회

범투본 집회→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범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10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정오께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무대에 올라 "참석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역까지, 뒤로는 청와대까지 종로와 서대문이 가득 찼다"고 밝혔다. 조 장관 옹호·규탄 집회 참석자 수를 두고 양측의 세 싸움이 반복되면서 경찰은 공식적으로 집회 참여인원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조국 문재인 이건 아니다' '문재인 퇴진! 조국 감옥!'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본무대에서 이어지는 연사들의 발언에 응원과 환호를 보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인사들도 개인 자격으로 현장에 얼굴을 비쳤다. 다만 발언에 나서지는 않았다.

집회 참가자의 연령대는 지난 3일 개천절 집회보다 높아진 모양새다. 대부분 중노년층으로 관측됐다. 간혹 포착되는 청년 참석자들은 언론 및 SNS 방송의 카메라를 피하는 듯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모습이다.

충청도 단양에서 왔다는 이길성(71)씨는 "시국이 너무 답답해 충청도에서 올라왔다"며 "각종 의혹이 있는 조국을 끝까지 임명하는 것은 모종의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설명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온 이홍순(61)씨는 "우리나라의 정의와 상식이 실종됐다"며 "조국은 검찰개혁을 외치지 말고 본인의 도덕성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어 남편과 함께 올라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화나게 하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북구에 사는 이운석(38)씨는 "오늘 근무하는 날인데 대휴까지 쓰고 나왔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주 광화문의 물결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많은 의혹에도 조 장관을 임명해야 했다면 그 이유를 국민에게 소명하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녀의 입시에도 권력을 이용한 사람에게 검찰 개혁을 맡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광화문역 한 켠에는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도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꼰 '인턴십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배부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한 퀴즈도 진행됐다..

황 대표는 집회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망국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국민 목소리를 들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광화문 집회에 이어 국민들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본다.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고 이젠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결단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론을 이렇게 분열시키고 국민 마음을 거스르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선 "어제 민주연구원에서 법원 개혁을 이야기하고 나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대한민국이 법과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거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라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12일로 계획됐던 당 주최 집회를 취소하고 이날 집회에 집중했다. 개천절인 지난 3일 당 주최 대규모 집회에 나섰던 한국당이 편 가르기, 진영 싸움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몸 낮추기 행보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서초동 집회 등에 의원들이 참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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