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댈입' '댈구' 범죄 심각…미성년자가 청소년에 '댈입'해주고 5,000% 이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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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댈입' '댈구' 범죄 심각…미성년자가 청소년에 '댈입'해주고 5,000% 이자 받아
  • 이준희
  • 승인 2021.12.1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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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연 이자율 5,475%의 고금리 불법대출(일명 대리입금)을 해준 미성년자와  술․담배 등을 대신 사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명 ‘댈구’(대리구매)를 해온 판매자 등 14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수사에 적발됐다.

 ‘대리입금’이란 청소년을 대상으로 SNS를 통해 아이돌 관련 상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이자) 등을 받는 것이며 ‘대리구매’는 술․담배 등을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을 대신해 수수료를 받고 대신 구입해 주는 행위다.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15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기획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불법 대리입금 행위자 11명과 대리구매 행위자 3명 등 14명을 적발했으며 이들 중 3명은 미성년자로, 이 들의 대출규모가 7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1,6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A군은 SNS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청소년 대상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A군은 ‘수고비 가장 저렴! #대리입금, 첫거래는 5만 원, 그 담부터 9만 원까지’ 등 광고를 한 후,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이름, 나이, 학생증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고 1만 원~1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대출해줬다.

 그는 이후 수고비(사례비), 지각비(연체이자) 등 명목으로 고금리 이자를 받았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80여명에게 총 1억7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5,475%에 해당하는 고금리 이자를 챙겼다.

 B씨는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SNS에 주로 미성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대리입금 해드립니다. 쪽지주세요, 첫 거래 3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의 광고를 하고 대출행위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 B씨는 480여명에게 2년 동안 5억3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2,534%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채무자의 이자 상환이 지연되면 학생증과 연락처 등 개인신상 정보를 SNS 게재하고, 전화와 카카오톡 등으로 온갖 욕설과 협박 등 불법 추심을 일삼다 검거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술․담배 등 유해약물 대리구매해주고 돈을 챙긴 이들도 적발됐다.

C씨는 지난해 7월 청소년유해약물 대리구매 제공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는데도 같은 해 10월 SNS 계정을 재개설해 올해 4월까지 팔로워 4,386명을 확보, 350회에 걸쳐 술․담배를 청소년에게 제공하고 수수료 4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미성년자인 D군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가 힘들어지자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 집 근처 편의점 4곳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구입한 후 대리구매 광고를 보고 연락 온 또래 청소년에게 10회에 걸쳐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제공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청소년 대상 ‘대리입금’이나 ‘대리구매’의 경우 SNS를 통해서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청소년이 빌리는 금액은 1만 원~30만 원으로 소액이지만 돈을 갚지 못하면 개인정보 유출, 폭행․협박 등 2차 가해까지 갈 수 있기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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