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합격한 성 전환 여성 '박한희 변호사가 룰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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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합격한 성 전환 여성 '박한희 변호사가 룰모델'
  • 김창련기자
  • 승인 2020.01.3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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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 여대 합격 이번이 처음
"여대 입학 희망하는 트랜스젠더들 힘 얻길"
박한희 변호사 포항공대 졸업,커밍아웃후 로스쿨 진학 변호사 시험 합격

성전환(남→여) 수술 후 숙명여자대학교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의 룰모델로 박한희 변호사를 꼽으면서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22)씨는 최근 2020학년도 숙명여대 법과대학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수능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0월 법원이 A씨의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해 A씨의 주민등록번호 앞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A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트랜스젠더도 당당히 여대에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를 보면서 여대 입학을 희망하는 다른 트랜스젠더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한희 변호사 (사진=희망을만드는법)
박한희 변호사 (사진=희망을만드는법)

A씨는 국내 첫 트랜스젠더(남→여)변호사인 박한희)(35) 변호사를 보며 법대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책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해 보니 인권 관련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많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한희 변호사는 현재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남중·남고를 거쳐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후 건설회사를 다니다 성 정체성 혼란으로 우울증을 겪으며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박 변호사는 커밍아웃을 하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선 전문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2013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했다. 그리고 2014년 처음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2017년 2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그해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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