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미리, 나도 고발하라"...안철수·진중권·권경애·김경율도 '#민주당만_빼고'
상태바
"내가 임미리, 나도 고발하라"...안철수·진중권·권경애·김경율도 '#민주당만_빼고'
  • 김중모 기자
  • 승인 2020.02.14 0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절대 찍지 말자…민주주의의 적"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도 우려의 글 올려
정의당은 강민진 대변인도 임 교수 고발한 민주당 비판
임 교수, 1월29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 제목의 칼럼 게재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이미지. /임미리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민주당을 찍지 말자'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기 초반 지지율이 높게 나왔을 때 노동개혁, 연금개혁, 규제개혁, 산업구조개혁, 그리고 교육개혁 등 국가대개혁에 나섰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기간 내내 과거와 싸우다 미래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이 되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저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민주당을 찍지 말아 달라"며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은 학문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까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88만원 세대'의 공동저자 박권일 사회비평가에 이어 저도 이렇게 외친다. 나도 고발하라"고 글을 맺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네요. (중략) 리버럴(liberal·진보적인) 정권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네요.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님, 이게 뭡니까?” 임 교수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린 ‘#민주당만_빼고’라는 내용의 이미지도 함께였다.  
 
‘조국 사태’ 때 현 여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가세했다. “나도 고발하라!!!!!!!!! 임미리 교수의 한점 한획 모두 동의하는 바이다. 나도 만약에 한줌 권력으로 고발한다면, 얼마든지 임미리 교수의 주장을 한점 한획 거리낌 없이 반복하겠다.” 그 역시 게시글 머리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문패를 달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임미리 선생님과 경향신문을 고소했다고? 민주당만 빼고 찍어 달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신다”라고 쓴 뒤, 이어 “우리가 임미리다. 이 말의 용법은 이런 것이다. 어디 나도 고소해봐라”라고 임 교수에 힘을 보탰다.

임미리 교수

임 교수에 대한 민주당의 고발 조처가 파시즘(Fascism·극단적 전체주의)에 비유되기도 했다.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과 함께 ‘NO 더불어민주당, Boycott Fascist, 믿지 않습니다, 뽑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이미지를 올렸고,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민주당의 방약무도(傍若無道·도리를 모르고 함부로 날뛰거나 방자한 행동)가 넘치다 못해 기본권 마저 파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기어코 전체주의 정당 내지 파시스트당으로 가려는 건가”라는 비판했다.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 “이런 건 진짜 아니다. 내가 정부에 대한 비판 참 많이 한 사람인데 (중략) 진짜로 고발한 건 이명박 서울시장 때 딱 한 번이다”라며 “대통령이 된 후에는 이명박이 광우병 촛불집회 때 이를 갈면서도 고발하지는 않았다. 박근혜도 엄청 신경질 냈었다고 하는데도, 고발당한 적은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일단 고발부터 취하는 것이 첫 단추를 푸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의당은 강민진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냈다. 강 대변인은 “신문의 칼럼란은 원래 정당과 정부 등 권력층에 날선 비판이 오가는 공간”이라며 “칼럼을 통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발이 들어온다면, 그것도 고발한 주체가 집권여당이라면, 어느 누가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허영일 민주당 예비후보(서울 동작을)는 이날 페이스북에 ‘긁어 부스럼’이라는 제목으로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허 예비후보는 “아무리 선거 시기이고, 칼럼 내용이 불편하더라도 법적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여당이 신문 칼럼 하나와 싸울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이들 중에는 정은혜 민주당 의원도 가세했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해찬 대표)은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투표 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했다"며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