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기본소득 논란 장덕천 부천시장 사과, 이재명 지사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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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기본소득 논란 장덕천 부천시장 사과, 이재명 지사 '불쾌'
  • 박현수 기자
  • 승인 2020.03.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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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논란 봉합, 이 지사 부천 포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반대 부천시 제외 비판 여론에 '감정적 갑질로'매도 불쾌
장덕천 부천시장에 대해서도 '도정 방해 월권'불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재난기본소득 추진하면서 부천시를 제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하다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장덕천 시장과 함께 하겠다는 최종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장 시장의 반대는 "도에 대한 월권이자 도정방해다"며 일침을 가했고, 부천시를 제외해 정책 시행을 검토한 도의 행정을 비판한 언론에게는 "감정적 갑질로 매도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부천시민을 제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부천시민을 제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난기본소득은 시·군을 통해 집행해야 한다"며 "도의 결정에 반해 87만 시민에게 지급하지 말고, 소상공인 2만명만 골라 400만원씩 몰아주자며 반대하는 부천시가 동의할 때까지 다른 시·군에 대한 집행을 지연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87만 시민 모두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 도 정책과 달리 소상공인 2만명을 골라 400만원씩 지급하고 싶으면, 이미 결정된 도 정책을 바꾸라는 불가능한 요구를 할 것이 아니라, 도 정책은 그대로 집행하고 선별지원은 부천시 예산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100% 경기도 예산인 재난기본소득을 결정 전에 건의하는 것도 아니고, 확정된 후에 SNS에 올려 공개 반대하며 2만 소상공인에게 몰아 지급해야 한다는 부천시 주장은 월권이자 도정방해"라고 했다. 경기도는 장 시장은 SNS를 통해 도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안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밝혔고, 이에 도는 부천시를 제외한 정책 시행을 검토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도의 재난기본소득을 반대하며 부당한 주장을 하는 시·군 때문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반대 시·군을 빼고 급한 대로 다른 시·군에 먼저 집행한 뒤 끝까지 반대하면 부천시에 지급 예정이던 예산을 다른 시·군에 더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시 제외' 재난기본소득 시행 검토를 비판하는 취지의 언론보도에 대해선 "언론보도를 빙자해 '부천시장 말 한마디에 87만 부천시민을 왜 빼느냐', '감정적 처사다'는 주장은 대의민주체제를 부인하는 망언이고,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정에 대한 폄훼다"고 지적했다.

장 시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천 인구 87만명에게 10만원씩 지급하면 87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 명에게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본다"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시행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장 시장을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도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에 찬성하는 부천시민의 의견이 부천시 홈페이지에 쇄도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부천지역 도의원들은 25일 성명서를 내 "경기도와 도의회의 노력에 87만 부천시민을 대표하는 장 시장이 찬물을 끼얹었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제도의 근본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장 시장의 경솔한 언급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천시민을 혼란에 빠뜨린 장 시장의 공개적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장 시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가 올린 글로 인해 많은 혼란이 발생한 것 같다.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며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고, 제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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