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의 것' 황석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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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의 것' 황석영 밝혀
  • 김창련기자
  • 승인 2020.05.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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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작곡 김종률 작사 참여 황석영 노래 탄생 비화 밝혀
'1982년 2월에 윤상원·박기순 열사 영혼결혼식' 문화예술적으로 기념하자 취지
황 작가 '백기완 선생 시 중 산자여 따르라' 문구 좋아 노래에 삽입

5·18민주화운동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62·현 세종문화재단 대표)씨와 가사 구성 등에 참여한 소설가 황석영(77)씨는 13일 "감개무량하다. 노래는 광주의 것"이라며 음반 발표 38년 만에 표지석이 세워진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와 황 작가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인근(황석영 옛집 터)에서 열린 '님을 위한 행진곡'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당시 음반 제작작업에 참여한 전용호, 오창규, 임영희, 임희숙, 윤만식, 김은경, 이훈우, 김선출, 김옥기, 홍희담씨 등과 함께했다.

김 작곡가는 "노래가 만들어진 장소에 다시 서니까 옛 생각이 난다"며 "당시 작업을 1박2일동안 했고 감시가 심해 유리창문을 군용담요로 가리기까지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1982년 2월에 윤상원·박기순 열사 영혼결혼식을 한 뒤 행사로만 남겨둘 수 없어 문화예술적으로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음반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곡을 만든 뒤 곧바로 군대에 갔기 때문에 배포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 곡이 민주화의 상징 곡이 될줄 몰랐고 38년이 되도록 잊혀지지 않고 불려지고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제는 님을위한행진곡 논란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치나 교육 영역에만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적으로 승화됐으며 한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민주화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씨와 작사에 참여한 황석영 작가가 노래 탄생 비화를 밝혔다.
민주화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씨와 작사에 참여한 황석영 작가가 노래 탄생 비화를 밝혔다.

황 작가는 "당시 집이 있던 곳은 외딴 곳이어서 사람들이 잘 몰랐기 때문에 음반 제작장소로 적합했다"며 "당시 김 대표가 작곡을 해놨기 때문에 음에 가사를 붙였다"고 했다. 또 "주제곡은 장중함이 느껴졌으면 해서 제안을 했었다"며 "그렇게 탄생한 곡이 님을위한행진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기완 선생의 시 중에서 '산 자여 따르라'는 문구가 잊혀지지 않아 노래에 넣었다"며 "당시 녹음된 원본 테이프에는 개가 짖는 소리가 들어가 있다. 개 소리가 없는 것은 재녹음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황 작가는 "님을위한행진곡은 광주의 노래"라며 "유족들, 민주시민들이 자기의 노래로 선택했기 때문에 저작권은 광주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이 모욕을 당할 때도 시민들은 노래를 부르며 광주정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민주주의 승리의 노래로 불려지길 바란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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