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빈, 경비원 죽음 내몬 가해자 실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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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다빈, 경비원 죽음 내몬 가해자 실체 폭로
  • 김창련기자
  • 승인 2020.05.1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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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직원이다"…"묻어버린다" 폭언까지
"내게 했던 말 경비원에게도…피해자 두려웠을 것"
"A씨 운영 연예기획사,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해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의 실체를 가수 백다빈씨가 폭로했다. 백다빈씨는 지난 1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비원 분이 가해자에게 시달림을 당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걸 보고, 너무나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 개인적인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며 자신의 피해 사실도 폭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보도에 따르면 백씨는 가해자 A씨가 매니저이자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와 계약해 2년간 다빈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는 계약기간 동안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계약 기간 중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줬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며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한 번은 갑자기 미팅한다고 불렀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털어놨다.

 
백씨는 "가해자가 자신을 조직원이라고 말하며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등의 으름장을 놨다. 치졸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전화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계속 하더라"고 털어놨다. 백씨에 따르면 A씨는 통화 이후에도 '꼴통', '병신', '공황장애 환자', '개천 똥물에 밀겠다' 등의 협박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테니 나오라'고 했다"며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운영하고 있다는 연예기획사에 대해서는 "사업체 등록이 되어 있지만,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A씨가 모 유명 가수의 매니저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씨가 유명 가수 매니저라고 밝히고 다녔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해당 가수가 가수 태진아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태진아 측은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백씨는 A씨에 대해 "평소에 폭언을 일삼는 건 아니었다. 외부에서는 교양을 차리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사람이 돌변할 때가 있었다. 자신의 권리를 넘보는 것 같을 땐 굉장히 불쾌해 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 화가 나기 시작하면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보다 위치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심했다"고 전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후반 경비원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경비원은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중 주차 문제로 A씨와 시비가 붙어 지난 4월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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