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인기밴드 '데블스 리더' 김명길 별세
상태바
추억의 인기밴드 '데블스 리더' 김명길 별세
  • 김창련기자
  • 승인 2020.05.1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 투병 끝 17일 오전 73세를 끝으로 영면
1968년 그룹사운드 '데블스'결성
70년대 고고클럽 무대로 화려한 인기

1970년대 인기를 누린 그룹사운드 '데블스(Devils)'의 리더 김명길이 올해 나이 73세를 끝으로 별세했다. 17일 유족 측에 따르면 김명길은 암투병 끝에 이날 오전 8시께 눈을 감았다. 김명길이 보컬과 기타를 맡아 1968년 결성된 데블스는 국내 그룹사운드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통한다. 초창기에 주로 미군부대에서 활동을 한 솔(Soul) 그룹이다.

70년대를 주름 잡았던 그룹사운드 '데블스'리더 김명길씨가 별세했다. 사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70년대를 주름 잡았던 그룹사운드 '데블스'리더 김명길씨가 별세했다. 사진=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1970년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보컬그룹경연대회'에서 구성상과 가수왕상을 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1년 데뷔음반 '그룹사운드 데블스'를 발표했다. 이후 독집 3장과 '히파이브(He5)'와 협업음반 등을 발매하며 '솔 대왕'으로 통했다.

'그리운 건 너'로 당대를 풍미한 데블스는 1970년대 '고고 클럽'을 주름잡은 밤무대 스타다. 통금이 존재하던 그 시대에 '고고 클럽'은 젊음의 해방구로 통했다. 밴드들이 나와 생음악을 연주했다.

고고 클럽 바람을 타고 수많은 그룹 사운드들이 활동했는데, 데블스는 단연 인기 팀이었다. 망토와 무도복 등의 독특한 복장을 하고 과감함 퍼포먼스를 곁들이는 등 무대 매너가 일품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08년 조승우·신민아 주연의 영화 '고고70'(감독 최호)로 옮겨지기도 했다.

데블스는 1980년 해체됐다. 김명길은 이은하의 '밤차'와 '아리송해', 정난이의 '제7광구' 등을 편곡하거나 만들며 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데블스 부활을 시도,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말년인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데블스 마지막 무대는 작년 11월15월 낙원극장에서 열렸던 이동원, 딕 훼밀리 등과 함께 열었던 합동 콘서트였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지키고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았던 뮤지션"이라고 기억했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7호. 발인은 19일 오전 6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