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의연 마포쉼터도 압수수색…정의연 "위안부 운동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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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의연 마포쉼터도 압수수색…정의연 "위안부 운동 모독"
  • 이민윤 기자
  • 승인 2020.05.21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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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의연 사무실에 이어 21일 오후 4시30분께 끝내
"평화의 우리집에 일부 관련 자료가 보관된 사실 확인"
정의연 "검찰 강제수사 인권침해적 집행" 공개 비판
"임의 제출하기로 합의했는데 검찰은 영장을 집행"

검찰이 21일 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서도 추가 압수수색 했다. 전날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등 의혹과 관련, 정의연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서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형사4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약 2시간 뒤인 오후 4시30분께 끝냈다. 압수수색을 마친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들 5명은 박스 4개 분량의 자료를 들고 나와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실은 뒤 현장을 떠났다. 

이들 관계자는 "어떤 자료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느냐", "회계관련 자료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압수수색 종료 전 다른 검찰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의 고발 건들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며 "당초 평화의 우리집은 21일 압수수색 집행 대상은 아니었으나, 일부 관련 자료가 이곳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은 압수수색 대상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고, 얼마나 걸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약 12시간 뒤인 이날 오전 5시30분께 마무리됐다. 검찰은 밤샘 압수수색에서 정의연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부터 대표였던 윤 당선인은 현재 기부금 횡령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정대협은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성 소재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쉼터)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주변 시세에 비해 고가 매입한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4억2000만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도 '헐값'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다 경기 안성이라는 장소 선정과 선정 과정, 이로 인해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로서 활용되지 못한 점 등 쉼터만을 둘러싸고도 다양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연이 후원금이나 국고보조금을 받고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들이 터져 나오자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의 시민단체들은 정의연과 전 정의연 대표인 윤 당선인을 기부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윤 당선인 등에 대해 접수된 시민단체들의 잇단 고발 사건을 경찰에 넘겨 수사지휘 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윤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가 받은 기부금을 피해 할머니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으로 고발된 건들은 지난 14일 서울서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형사4부)에 배당된 상태다.

한편 정의연은 이날 "할머니 쉼터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위안부 운동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기부금 횡령 등 의혹이 제기된 정의연이 연이틀 이뤄진 검찰 강제수사와 관련해 인권침해적 집행이라고 공개 비판을 한 것이다. 

정의연은 21일 입장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생활하는 마포 쉼터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하기로 합의했는데 검찰은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명예를 보호해 달라고도 부탁했다"며 "그럼에도 검찰은 변호인과 활동가가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가 있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고 했다.

또한 "(이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며 "반인권적 과잉 수사를 규탄하며 이후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또 외부 회계 감사와 관련해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한 외부 감사 절차를 추진 중이었으나 수사 등 진행 중이어서 감사업무 수행이 곤란해 추천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계 관련 증빙 자료가 없는 상황이기에 현 상황에서는 감사 의뢰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공시나 회계 등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회계자료가 압수됐고 검찰 수사 중인 상황이므로 답변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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