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 국제라이온스협회 인도주의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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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여 가천대 총장, 국제라이온스협회 인도주의상 선정
  • 김규식 기자
  • 승인 2020.06.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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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 47번째 수상자...테레사 수녀, 카터 전 미대통령 등 수상
상금 3억 전액 출연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 설립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가천대는 이길여 총장이 세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라이온스 인도주의상(Lions Humanitarian Award)’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총장이 47번 째 수상자가 됐다. 이 상은 그동안 마더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1986),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Jimmy Carter/1996),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2008), 데니스 무퀘게(Denis Mukwege/2019) 등이 받았다.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라이온스협회가 뛰어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수상자가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25만달러(한화 약 3억원)를 부상으로 지급한다. 

이 총장은 이 상금 전액을 출연해 가천대 길병원과 국제라이온스협회 공동으로 '가천-국제라이온스협회 의료봉사단'을 설립키로 했다. 세계 각 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은 당초 세계 각국의 라이온스회원 2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한국에서 축소 개최된다.
 
국제라이온스는 이 총장이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1958년 인천에서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 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60여 년동안 의료를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총장의 평소 신념은 박애·봉사·애국이다. 국내·외 환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 의료 취약지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봉사, 인재 양성과 기초의과학 발전에 헌신해온 점 등 이타적(利他的) 헌신과 사회봉사에 노력한 결과였다.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태어난 이 총장은 어려서부터 굶주리고 가난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을 보며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인천에서 병원을 운영할 당시 서해의 많은 섬에는 의사가 없어 전염병이 돌면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틈날 때마다 간호사들과 함께 작은 배를 타고 섬들을 찾아 무료진료와 질병 예방교육을 했다.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보증금 없는 병원'을 도입, 무료로 진료해주기도 했다. 매년 수 억의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양평 철원 백령도 등 의료취약지역에도 길병원을 설립, 운영했다. '첫째도 봉사, 둘째도 봉사, 셋째도 봉사'라는 정신은 국경의 장벽을 뛰어 넘어 국내는 물론 몽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 17개국 50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무료 심장 수술 혜택을 주기도 했다.
  
후진양성에도 힘썼다. 지난 1997년 가천의대를 설립한 이 총장은 2006년 뇌과학 연구원, 2007년 바이오나노연구원, 2008년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의과학 연구에도 초석을 세웠다. 2012년에는 가천의대 가천길대학 경원대 경원전문대 등 4개 대학을 통합하고 가천대로 교명을 변경, 출범시켰다.
 
이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고, 고교와 대학시절 6·26 전쟁에 참전했던 남학생 친구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 늘 그들의 몫까지 다해 그동안 진 빚을 갚겠다는 생각에 소외된 환자를 돌보아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나눔과 봉사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2003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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