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조짐 뚜렷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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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조짐 뚜렷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
  • 박현수 기자
  • 승인 2020.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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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
'전(全)산업 생산 지수' 106.9 전월 대비 4.2% 증가
자동차 반도체 중심 제조업 7.4% 증가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3개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플러스(+)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경기 국면과 향후 상황을 예고하는 지표도 개선됐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6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06.9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늘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2019년 9월(-0.2%)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마이너스(-)를 이어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서비스업과 소매 판매가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제조업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6월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산업 생산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국장의 말대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큰 폭(7.2%)으로 증가했다. 2009년 2월(7.3%) 이후 11년4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수출 지표가 개선됐고,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한 감소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광공업 생산은 0.5%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7.4% 늘었고, 특히 자동차가 큰 폭(22.9%)으로 증가했다. 가죽 및 신발은 4.6%, 반도체는 3.8% 늘었다. 제조업 출하 역시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수출 출하가 1987년 9월(19.2%) 이후 최대치인 9.8%만큼 늘었다. 32년9개월 만이다. 통신·방송 장비(27.9%), 자동차(24.5%), 화학제품(5.5%)의 증가 덕분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내수 출하 지수는 129.9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4% 줄었다. 화학제품(-5.9%), 1차 금속(-4.2%), 반도체(-3.7%)의 재고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전월 대비 7.8% 증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관련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인다는게 통계청 분석이다.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관련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인다는게 통계청 분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부동산(6.3%), 전문·과학·기술(5.5%), 교육(5.4%), 운수·창고(2.8%) 등이 눈에 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도매업,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 소매업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2.2% 늘었다. 도소매업 재고는 2.1% 줄었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118.2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7%),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4.1%), 화장품·의약품 등 비내구재(0.4%) 덕분이다. 소매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6.3% 늘었다. 내구재가 29.2% 대폭 증가해서다.

안 국장은 "제조업 생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4%, 서비스업도 -0.1%라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아직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소비는 그렇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설비 투자의 경우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 장비(7.2%), 정밀 기기 등 기계류(4.7%)의 증가 폭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 설비 투자는 13.9% 늘었다. 기계류 내수 출하는 기계 장비 등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선박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19.0%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각각 0.4% 증가했다. 토목(-0.3%)은 감소했지만, 건축(0.7%) 공사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전년 동월 대비 건설기성(불변)은 2.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60.2% 늘었다.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6.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9.4로 전월 대비 0.4p 올랐다.

경기 지표와 관련해 안 국장은 "2017년 9월을 정점으로 한국 경제의 순환 주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개선 조짐을 보였다. 동행·선행 지수 모두 개선세를 보이면서 업턴(Upturn·호전)할 것으로 봤다"면서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안 국장은 이어 "올해 3~5월 동행 지수는 3.3p 하락해 (코로나19의 경제 여파는) 1997년 외환위기 때 3개월(5.7p)이나 2008~2009년 세계 금융 위기 때 3개월(2.7p)의 중간 수준"이라면서 "외환위기 때는 동행 지수가 10개월여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충격이 즉각적이었지만, 회복도 빨리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가을 코로나19 재유행설'과 관련해 안 국장은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가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예상한 것과는 관련이 없다. 이 지표의 구성 요소는 코스피(종합 주가 지수), 건설 수주액 등인데 이런 것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에 명시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기획재정부는 6월 산업 활동 동향에 "생산·지출(소비) 측면의 모든 지표가 개선되고, 경기 지수가 상승하는 등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 한국판 뉴딜, 임시 공휴일 등 정책 효과는 이에 더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중 갈등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은 상존해 있다. 확실한 경기 반등을 위해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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