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중앙탑, 마지막 조각 설치 완료

바르셀로나에서 안토니 가우디의 상징적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중앙 탑 마지막 조각이 공식적으로 제자리에 놓였다. 건축이 처음 시작된 지 144년이 지난 오늘, 이 유명한 미완성의 구조물에서의 중요한 이정표가 완성되었다.

이번 설치로 중앙 탑의 꼭대기에 위치한 4면의 강철과 유리로 구성된 17미터 높이의 십자가가 공중으로 올려져 제자리를 확정했다. 정확한 위치에 고정된 이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바쳐진 중앙 탑의 완성을 알리는 핵심 조각으로, 성당의 최고 높이인 172.5미터를 달성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이로써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공식적으로 독일 울름 대성당의 높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설치는 메인 건물의 남은 건설 단계 중 가장 기다려온 마무리 단계의 실질적 확인이 되었다. 주요 건물의 전체 완공은 안토니 가우디의 사망 100주년을 기념하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중심 구조물의 끝마무리는 이미 눈앞에 다가와 있다. 다만 영광의 파사드(glory façade) 작업은 앞으로도 수십년간 이어질 전망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중요한 이정표와 함께 바르셀로나는 현재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건축 수도로 선정된 도시이기도 하다.

중앙 탑의 완공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는 6월 10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장기적 건축 여정 속에서 이룬 뜻깊은 성취를 기리고, 2026년을 맞아 바르셀로나가 세계 건축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