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가 2026년을 시작하며 전 세계 카탈로그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전문가 시계 매체인 Professional Watches의 관찰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가격은 평균 7% 상승했다. 이러한 조치는 기록적인 금값, 전 세계적 물가 상승, 그리고 스위스 시계 수입에 대해 신규로 시행된 15%의 관세 부과라는 복합적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12개월 사이에 벌어진 세 번째 주요 조정에 해당한다. 2025년의 복잡한 한 해는 1월 인상에 이어 5월의 추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미국의 무역 정책 변동성 속에서 브랜드가 시장 환경에 적응해 왔음을 시사한다.
가격 인상의 효과는 재료별로 뚜렷하게 차이를 보였다. 귀금속 및 투톤 모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이 나타난 반면,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상대적으로 보합에 가까운 조정을 보였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노데이트(Submariner No-Date)는 약 6% 상승해 미화 10,050달러에 거래되었고, GMT-Master II는 6.2% 상승해 미화 12,000달러로 올랐다. 반면 금과 투톤 모델은 8%에서 10%의 상승폭을 보이며 가격대를 크게 높였다. 주요 라인업의 예로 황금 Day-Date 40은 약 4만4천 달러에서 4만8천 달러로 도약했고, 스틸 버전의 Cosmograph Daytona 역시 가격이 상승해 현재 미화 16,9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소매가 인상이 중고 시장에도 불가피하게 파장을 일으켜 신규 및 중고 수집가의 가치 기대치를 재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비록 가격대가 높아졌음에도 핵심 전문 모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매우 높은 편이며, Daytona와 Submariner 같은 인기 모델의 공인 대리점 대기자 명단은 단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